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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옥2, 우리는 무엇과 싸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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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믹 호러가 귀한 국내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감독 '연상호'의 [지옥], 그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지옥 1]을 보고 기다리던 팬들뿐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을 기회로 [지옥]을 새로이 알게 되는 분들이 많길 바랍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는 등장 배우에 변화가 많았는데요. 유아인이 사건으로 하차하게되어 그 자리에는 김성철 배우가,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문소리, 문근영 배우의 모습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옥 2

장르 코즈믹 호러, 디스토피아

감독 연상호

각본 연상호, 최규석

출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외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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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의 부활로 끝이난 지난 [지옥 1]. 그리고 [지옥 2]는 이전 시즌 1에서 새진리회 1대 의장이었던 '정진수'의 시연 순간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20년 전 천사에게 고지를 받은 죄인으로 자신을 쫒은 형사 '진경훈'에게 자신이 가진 공포와, 그가 원하는 사회의 이상을 전하며 사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2대 의장 '김정칠'이 이끌어가는 새진리회는 점점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서 파생된 화살촉 역시도 새진리회의 신념이 점차 퇴색되는 것에 반기를 들며 그들을 비판하고 김정칠을 협박하기도 하는데요. 이때 새진리회를 찾은 대통령의 정무수석 '이수경'. 그는 화살촉으로 응집되어 있는 힘을 분리하여 새진리회와 소도에게 나누어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그녀는 새진리회에서 몰래 숨겨두고 있던 부활자 박정자를 전면에 내세워 새진리회로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하는데요.

 

그 사이 정진수의 삶 역시 끝이 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끝없이 환영에 시달리며 타인의 삶과 자신의 과거를 반복하며 사자들에게 숱하게 죽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선 8년만에 부활하게 되지만 진경훈의 도움으로 부활 장소를 알고 있던 소도에게 잡히게 됩니다.

 

박정자의 부활을 언론에 공개하자 역시나 파란이 엄청 납니다. 그리고 새진리회에대한 믿음이 높아지는데요. 사실 이수경의 계획은 새진리회에서 박정자의 입을 통해 새 의도를 전달하고 소도의 스파이를 통해 그녀를 뺏어가 힘을 분산시킬 생각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소도에게서 달아난 정진수는 화살촉을 찾아, 그들에게 박정자를 만나게해달라 요청합니다. 마침 박정자가 새 의도를 전하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가 마련되어 새진리회, 정부, 화살촉, 소도 모두 새진리회 건물로 모이게 됩니다. 그 와중에 정진수는 본인을 드러내 그를 믿는 광신도들을 이용합니다.

 

 

어바웃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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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독특한 인물과 세계관으로 오타쿠의 마음을 뛰게하는 시리즈입니다. 디스토피아의 음울과 광신도들의 발악, 그리고 초자연적인 존재인 천사와 사자. 연상호 감독만의 독보적인 코즈믹호러 세계관으로 사랑받았던 시즌1이었는데요. 2에서는 더욱 탄탄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듯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신록배우였는데요. 이 전 [전, 란]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배우의 페이스가 유니크하다고 느꼈는데 [전, 란] 때의 모습은 또 온데간데없이 부활자이자 비범한 능력을 가진 박정자를 완벽하게 소화한 듯합니다. 그리고 햇살반 선생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근영 배우도 그가 자주 보였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광적인 신도로 모습을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문소리 배우는 기복이 없는 역할임에도 그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김현주 배우는 완벽한 액션씬으로 시원한 장면들을 연출해 내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리즈는 천사의 고지와 사자의 시연. 이러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듯하지만 [지옥]은 인간들간의 혐오와 불신, 배신,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벌어지는 지옥과 같은 지금 세상을 조금 과장을 보태 그려낸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지옥 3]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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